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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소비심리 개선과 환율 상승 등 여객 업황 개선 '수혜'

"조정 P/B 0.77배 수준 고려 시 주가 하락 우려보다 상승 가능성 대비해야"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7.14 07:03:51

대한항공 B737-900. ⓒ 대한항공


[프라임경제] KB증권은 14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미국 관세 등의 영향으로 화물 업황은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소비심리 개선과 환율 상승으로 여객 업황은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지윤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동사의 미래 영업이익 전망치 변경요인은 크지 않다"며 "조정 주가순자산비율(P/B) 0.77배 수준을 고려할 때, 주가 하락 우려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11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24.7%"라고 조언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줄어든 3990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로는 13.7% 상승했으며, 시장 컨센서스와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각각 4.3%, 12.8%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1년전 대비 144억원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 200억원(올해 1분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반영분 소급 적용)을 제외할 경우 소폭 개선됐다. 이는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요인이 매우 컸으며, 단가(yield)를 대체로 전년도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연료비 외 비용은 크게 증가했으나, 유가하락과 업황 호조(단가 유지)로 인해 거의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0.3% 줄어든 2조10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KB증권의 기존 전망을 2.3%, 2.6% 상회하는 규모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 전망치를 소폭 상향한 것은 올해 2분기 별도 영업이익 호조를 반영한 것이며, 추가적인 이익 전망치 상향은 거의 없다"며 "이는 2분기 실적에서 확인된 영업지표들이 기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다만 급유단가와 연료사용량이 예상보다 우호적이었는데, 이와 같은 연료비 절감이 구조적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주목할 점은 여객과 화물의 업황변화다. 미국 관세 영향 등으로 화물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인 여행심리 개선 및 환율 하락에 힘입어 동사가 이익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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