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하반기에도 자영업 힘들다" 업체, 독특한 지원 잇달아 선봬

무자본 운영파트너 모집, 매장 무료청소 클린데이 등 다양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5.07.11 13:47:51
[프라임경제] 좀처럼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하반기에도 자영업 시장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보다는 매출 감소폭은 적지만, 영업부진에 대한 우려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자영업자 25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자영업자 매출 감소폭은 전년 동기 대비 7.7%로 전망됐다. 이는 상반기 매출 감소폭 15.2%보다 7.5%p(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10명 중 4명 이상(44.8%)이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라고 답했다. 이같은 경기회복 기대감은 높지만, 실적 악화 등으로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자영업자도 10명 중 4명(43.6%)이나 됐다. 폐업 고려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가 28.2%로 가장 많았고,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7.9%), 자금 악화와 대출상환 부담(15.1%), 원재료비 등 원가 상승 부담(13.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자영업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자 외식업 전문기업이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도 예비창업자를 모시기 위한 방법에도 다양화해지고 있다. 

ⓒ 카페1847


18가지 디저트와 47가지 커피 메뉴를 갖춘 카페1847은 특수상권에서의 운영 파트너를 모집중에 있다. 특수상권은 수요층이 일정 부분 확보돼 리스크가 적은 장점이 있다. 특히 커피전문점의 경우 경쟁 매장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장인수 카페1847 대표는 "스타 셰프 신효섭의 특별 레시피 전수로 차별화된 메뉴를 구성하고, 300개점 운영경험 노하우를 반영해 본사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카페1847은 서울대학교를 포함해 전국 주요 대학교와 병원 등에서 40여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신규 창업자 유입보다는 기존 자영업자의 업종변경을 유도하면서 가맹점 확대에 나서기도 한다. 특히 업종변경의 경우 투자금이 신규창업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대표적 아이템인 국수전문점도 업종변경이 활발하다. 주인공은 60년 전통의 망향비빔국수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맛과 가성비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업종변경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별한 인테리어 등이 필요치 않아 소자본으로 업종변경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를 위해 망향비빔국수는 간편한 본사 시스템을 통해 업종변경과 운영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같이 업종변경이 대두되면서 가맹본부에서도 효율적 관리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전용 ERP를 사용하는 가맹본부가 증가하고 있다. 

리드플래닛 관계자는 "가맹 사업 계약을 위한 기본 조건인 상담 관리, 계약 체결은 물론 내용에 따른 갱신까지 리드플래닛의 프랜차이즈 전용 ERP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번거로운 문서화 작업 대신, 공정거래, 가맹사업법에 준수한 전자계약까지 지원해 가맹점과 가맹본부는 물론 실무자의 효율성과 편리함까지 고려했다"고 말했다. 

ⓒ 죽이야기


죽 전문 브랜드 죽이야기는 노후된 가맹점을 대상으로 본사 직원이 직접 찾아가 매장 환경을 정비하고, 브랜드 정체성 회복을 지원하는 '클린데이(Clean Da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점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직접 실행형 상생 프로젝트다. 

죽이야기 관계자는 '클린데이는 단순히 매장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브랜드의 일관성과 점주의 사기를 동시에 높이는 상생형 활동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이야기는 클린데이 프로젝트를 정기적인 활동으로 확대하고, 위생 개선뿐 아니라 레시피 정착·고객 응대 교육·소형 점포 맞춤형 지원까지 연계하는 통합 현장 케어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