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3000조원 시대를 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1일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3년10개월 만에 다시 장중 3200을 돌파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전날 3000조원 시대를 연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1일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3년10개월 만에 다시 장중 3200을 돌파했다. 코스닥 역시 12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9시3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17.74p(0.56%) 오른 3200.97을 기록, 전날 세운 연고점(3183.23)을 경신했다. 지수가 장중 32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9월7일(3201.76) 이후 3년10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12p(0.10%) 오른 3186.35로 출발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1150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3억원, 10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시총 1위 삼성전자(1.80%)와 SK하이닉스(3.03%)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날 세계 최대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올해 4~6월 매출이 9338억 대만달러(약 43조8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KB금융(0.51%), 현대차(0.96%), 기아(1.10%)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74%), LG에너지솔루션(-0.16%), 두산에너빌리티(-1.43%), 셀트리온(-0.73%)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장중 805.47을 기록, 지난달 25일(803.93) 이후 12거래일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0억원, 31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30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3.25%), HLB(3.16%), 에코프로(3.09%), 파마리서치(1.78%), 휴젤(0.71%) 등은 상승하고 있으며, 시총 1위 알테오젠(-1.78%), 레인보우로보틱스(-0.37%), 리가켐바이오(-1.88%), 클래시스(-0.51%) 등은 떨어지고 있다.
최근 증시는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정부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배당소득 분리 과세 도입 등 증시의 추가 부양책을 예고했다.
대외 환경도 국내 증시 랠리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오른 20,630.67, S&P500지수는 0.27% 상승한 6,280.46으로 마감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은 무역합의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의 시총 4조 달러 돌파와 나스닥 지수 최고치 경신 등으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