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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재구속' 민주 "사필귀정" 국힘 "국민께 송구"

"단죄의 시간" vs "수사·재판 공정하게 이뤄지길"…우원식 "진실 규명돼야"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7.10 13:28:28
[프라임경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다시 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사필귀정"이라는 입장을 냈다. 국민의힘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도부의 공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김병기 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란수괴 윤석열이 재구속됐다. 많이 늦었지만 사필귀정"이라며 "이제 철저한 수사와 추상같은 단죄의 시간"이라고 평했다.

그는 "하루빨리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일당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서 대한민국 헌법과 민주주의 위엄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내란특검은 신속하고 치밀한 수사로 윤석열과 내란 일당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달라. 특히 국가 반역의 외환죄도 철저하게 조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도 "헌정 질서를 훼손하고 법치를 유린한 자에게 내려진 늦었지만 마땅한 단죄"라며 "내란 사범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지금 대한민국은 더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올해 연말 온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사과하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구속수감되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앞서 열린 비대위에서 윤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송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공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입장을 냈다. 우 의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필귀정이다. 법 앞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계엄군을 앞세워 국회를 침탈하고, 정치인들을 체포하려고 했던 행위가 국헌문란임과 동시에 얼마나 큰 중대 범죄인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진실이 제대로 규명돼야 훼손된 민주주의도 온전히 회복될 수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향후 재판과정이 법과 절차에 따라 엄정히 진행되길 바란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역사에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첨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재구속됐다. 지난 3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됐다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풀려난 지 약 4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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