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9일 셀비온(308430)에 대해 독자적인 링커 플랫폼 기술을 통해 적응증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방사성 의약품 분야의 다크호스라고 평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셀비온은 2010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기반 표적 항암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인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은 전립선 특이막 항원(PSMA)을 정밀하게 타깃하는 혁신 신약으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mCRPC) 환자들을 목표로 한다.
Lu-177-DGUL은 루테튬177 방사성동위원소를 PSMA에 결합시켜 암세포로 방사선을 전달, DNA 손상을 유도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작용 기전을 가진다.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PSMA가 발현되므로 치료 잠재력이 매우 커서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Lu-177-DGUL의 차별성은 독자적인 링커 플랫폼 기술에 있다"며 "방사성 동위원소와 표적 물질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은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경쟁 약물과는 달리, 간에서 프로테아제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아마이드 본드' 대신 '사이그레아 본드'를 적용해 간 대사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이는 약물의 체내 안정성을 높여 부작용 감소에 크게 기여하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동사는 적응증 확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말기 단계 mCRPC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으로 향후 초기 전립선암 환자까지 치료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2027년까지 글로벌 기술 이전을 목표로 국내외 15개국에 물질·제제·용법 특허를 출원 및 등록해 최대 2048년까지 특허 존속 기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월 머크(Merck)와 '키트루다' 병용 투여에 관한 임상시험 협력과 공급계약 체결 후, 6월23일 병용 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다"며 "올해 하반기 IND 승인 이후 연내 환자 투약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첫 방사성의약품과 면역항암제의 병용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