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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다시 2%대…먹거리 물가·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

전년 동월比 2.2% 상승…5개월 만에 최대폭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7.02 09:56:20

6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3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두 달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가공식품 및 일부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물가와 중동 리스크에 석유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31(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지난 1월(2.2%)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2.0~2.2%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5월 1.9%로 낮아졌다가 한 달 만에 다시 2%대로 반등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공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1월(5.1%)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공식품의 물가 기여도는 0.39%포인트(p)다.

△빵(6.4%) △커피(12.4%) △햄·베이컨(8.1%) △김치(14.2%) 등이 크게 상승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언급해 이슈가 된 라면 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했다. 지난 2023년 9월(7.2%)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원재료비·환율 상승 등으로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 순차적으로 물가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그 중 농산물은 지난해 가격이 많이 올랐던 △사과(-12.6%) △배(-25.2%) △참외(-6.8%) 등 과일류들이 기저 효과로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1.8% 떨어졌다. 

축산물은 같은 기간 4.3%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닭고기는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고, 달걀은 산지가격 상승 영향으로 6.0%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돼지고기는 수입가격이 낮아지며 상승폭이 줄었다.

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7.4% 올랐다. 지난해 바다 수온 상승에 따른 어획량 감소로 고등어(16.1%), 조기(10.6%) 오징어(6.3%)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석유류도 1년 전보다 0.3% 올라 다시 상승 전환했다. 최근 중동지역에 발생한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오른 영향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이었으나, 올해는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 가격에 영향을 줬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4% 뛰었다. 개인서비스(3.3%), 공공서비스(1.2%), 집세(0.8%)가 모두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에서 외식(3.1)과 외식제외(3.5%) 모두 상승폭이 컸다.  

박 과장은 "축산물의 경우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농산물은 하락폭이 축소됐고, 가공식품 등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며 "석유류는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한국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3.2% 상승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1% 올랐다.

밥상물가와 관련 있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하락했다. 신선어개(7.5%)와 신선채소(0.2%)는 올랐지만, 신선과실(-7.6%)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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