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전경.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수요 악화로 올해 2분기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중장기 성장 동력은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9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LG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감소한 20조8532억원,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74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 22% 하향한 수치다.
특히 생활가전(HS)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34% 하향 조정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악화로 가전 수요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TV 및 에어컨 판매량 또한 평년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2분기 원·달러 환율 약세로 인해 연결 자회사 영업이익 또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수주를 기반으로 전장부품(VS) 사업부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재개로 불리한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해상운임지수 하락에 따라 물류비 부담은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 성장 동력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데이터센터용 칠러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다수의 사이트를 운영 중에 있는데 향후 국내외 데이터센터 시장 확장에 따라 에코솔루션(ES) 사업부 내 칠러 비중 또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웹(Web)OS 사업은 TV 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공급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며 "매년 20~30%의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전구독 사업 또한 향후 서비스 지역 확장을 통해 실적 기여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현재 주가는 저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동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8배 수준으로 여전히 밴드차트 하단에 위치해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다"며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의 주택수요 회복 등 글로벌 경기 회복 시기에는 차별화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