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공세·혁신 '투트랙' 국민의힘, 선명성 '흐릿' 지적만

인사·추경·해수부 이전 '일괄 반대'…외부서 "국민 삶과 전혀 상관없는 개혁안으로 논쟁" 쓴소리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6.25 10:20:25

국민의힘이 지속적인 대여 공세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지만, 일각에서는 선명성만 흐린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추가경정예산안, 해양수산부 이전까지. 국민의힘이 지속적인 대여 공세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투트랙' 전략이 선명성만 흐린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첫 인사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간 제기된 논란과 의혹을 두고 총공세를 펼쳤다.

주진우 의원은 "출판기념회, 부의금 등이 (재산 형성 과정에) 있는데, 출판기념회가 제일 문제"라며 "출판기념회 오는 사람들은 현금 봉투를 내려놓고 간다. 현금 봉투가 국민 눈높이에 맞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곽규택 의원은 김 후보자의 금전거래 의혹과 관련해 "2018년도에 1억4000만원의 돈거래 한 것을 7년 동안 변제를 하지 않다가, 정치자금 의혹이 제기되니까 총리로 지명된 다음에 채무 변제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희정 의원은 칭화대 학위 취득 의혹과 관련, "(수업을 위해)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시간에 김 후보가 한국에 머물렀다는 것이 기사와 사진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후보자가 "국가채무비율은 어느 정도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20에서 30% 정도로 알고 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 국가 채무 비율은 48.4%"라고 지적했다.

배준영 의원은 "후보자가 하버드도 나오고 미국에 적대적이지 않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과거 미국 문화원을 점거했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을 받았다"며 대미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가 국무총리에 지명된 이후 수입·지출 불일치, 학위 취득 논란 등을 들어 결사 반대해왔다. 국무총리 지명을 넘어 최근에는 추경과 해수부 부산 이전을 두고서도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적극적인 대여 공세가 당 혁신 기조와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계속해서 당 혁신 작업에 나서고 있는데,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의 의견이 갈리는 탓에 지연되고 있다.

이에 더해 출범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는 정부의 국정 운영마다 반발을 표하면 공세와 혁신이라는 메시지간 충돌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리 혁신을 외쳐본들 부패하고 무능한 혁신 대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그 당이 혁신될리 있겠나"라며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국민의힘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9일 열린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을 주축으로하는 '당의 혁신을 바라는 의원 모임' 토론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외부 전문가로 초빙된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정당 혁신이 실패하는 이유는 보여주기식 개혁을 하기 때문이다"라며 "국민 삶을 바꿀 수 있는 개혁을 해야 하는데 국민 삶과 전혀 상관이 없는 개혁안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전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하면 그건 혁신이 아니다. 계파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에게 맡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