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최근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2021년까지 A+(안정적)를 유지하던 신용등급은 2022년부터 약 2년간 A+(부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러다 이번에 A(안정적)로 강등됐다.
이번 신용등급 조정과 관련해 롯데건설은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기술적 판단으로, 과거 건설업 전반의 시장 환경 악화에 대한 후행적 평가로 해석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2년간 A+(부정적) 등급 기준으로 자금 조달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번 등급 조정의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재무상태는 꾸준히 개선중이다. 2024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65%에서 2024년 말 196%로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40%에서 24%로 낮아졌다. PF 우발채무는 2022년 말 6조8000억원에서 2024년 말 3조600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성과는 나오고 있다. 분양률이 낮았던 지방 사업장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인천 효성 사업장(3053세대)의 경우 초기 미분양 우려를 딛고 리스크를 해소했다.
서울 및 수도권의 대형 사업장인 청담 삼익, 잠실 미성크로바 등은 2025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착공 사업장 또한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사업성과 PF 리스크 모두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홈플러스 펀드 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동점, 동대문점 등의 개발 인허가가 계획대로 추진 중이며, 내년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련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은 상태다.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올해 롯데건설은 총 2조5354억원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1분기 수주액만 1조8094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신용등급 조정이 오히려 대외적 불확실성을 해소시킨 만큼, 재무 개선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선별, 보수적인 자금 운용, 리스크 대응 체계 강화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분양시장 회복과 회사의 전략이 맞물린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부채비율을 150% 이하로 낮추고, PF 우발채무 잔액도 자기자본 이하로 관리해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재무 체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