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검찰이 티몬과 위메프의 임금·퇴직금 미지급 혐의를 받는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를 소환조사했다.
16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김태훈)는 이날 오전 구 대표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올해 1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으로부터 티메프 임금·퇴직금 체불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해오고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앞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강남지청은 구 대표에 대해 계열사와 자회사 임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약 200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와 그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구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대표는 이와 별개로 1조8500억원 상당의 티몬·위메프 판매자 정산대금 등을 가로챈 사기 혐의와 티몬·위메프 등 계열사로부터 대여금이나 컨설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10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2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티메프 사태'는 지난해 7월 티메프 등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이 입점 판매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정산금을 돌연 중단하거나 미지급하면서 본격화됐다. 티몬과 큐텐 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촉발됐으며, 이후 위메프, 인터파크 등으로 확산됐다. 피해자는 판매자 약 6만곳, 소비자 약 21만명으로 추산되며 피해 규모는 1조5000억원 이상, 전체 피해자는 약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