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기관의 거대한 매도세에 2900선을 내주며 하락 마감했다.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기관의 거대한 매도세에 2900선을 내주며 하락 마감했다. 새 정부 출범 후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더해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920.03 대비 25.41p(-0.87%) 내린 2894.62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673억원, 1212억원을 순매수 했다. 기관은 6113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1.91%), KB금융(0.09%)이 상승했으며, SK하이닉스가 보합을 기록했다. 이외 종목들은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우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66%) 떨어진 4만7500원으로 가장 큰 내림폭을 보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8000원(-2.63%) 하락한 29만6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 시총 1위 삼성전자(-2.02%), 현대차(-1.24%), 기아(-1.22%), 삼성바이오로직스(-0.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4%)가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과 789.45 대비 20.59p(-2.61%) 하락한 768.86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364억원을 순매수 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52억원, 906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별로 살펴보면 모든 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총 1위 알테오젠(-6.09%)을 비롯, 에코프로비엠(-5.64%), HLB(-1.31%), 에코프로(-4.35%), 레인보우로보틱스(-4.15%), 파마리서치(-17.11%), 휴젤(-5.44%), 펩트론(-3.32%), 리가켐바이오(-7.24%), 클래시스(-2.28%)가 밀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9원 오른 1369.6원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해운사(5.23%), 우주항공과국방(2.82%), 비철금속(2.42%), 가스유틸리티(1.66%), 조선(1.63%)이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항공사(-6.29%), 생물공학(-4.90%), 건강관리장비와용품(-4.37%), 출판(-4.09%), 전자제품(-3.76%)이 차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6조5692억원, 7조804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스피는 장 초반 10.54p(0.36%) 오른 2930.57로 출발했으나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에 바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으로 12일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습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등은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일시적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뿐 장기적 방향성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 투자자로 외국인은 투매로 대응하기보다는 업종 순환매를 하며 변동성을 기회로 조절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