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시장 예상보다 완화하면서, 겅기 침체 우려가 일부 해소됐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1.85p(0.24%) 오른 4만2967.6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3.02p(0.38%) 뛴 6045.2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6.61p(0.24%) 붙은 1만9662.49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PPI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5월 PPI 지수는 전월비 0.1% 상승, 예상치 0.2%를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지수 역시 예상치 0.3%보다 낮은 0.1%를 기록했다.
관세 여파로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됐으나, 5월 현재까지 도매와 소매 물가 모두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 투자자들은 주목했다. 물가 충격이 적다면 관세의 실물 경기 영향력 역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당일 진행된 미국 국채 30년물 입찰에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 점도 이날 시장금리 하락세에 일조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6.1bp 내린 4.36%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4bp 내린 3.91%로 집계됐다.
관세 불확실성은 여전히 잔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무역 협상을 위한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대해 "연장할 수 있지만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며 "1~2주 내 어느 시점에는 최종 관세 제안을 서한으로 통보할 것”이라면서 받아들이거나 거절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매그니피센트7(M7) 그룹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반등했던 테슬라가 이날 2.24% 하락한 가운데, 알파벳과 메타는 1% 미만의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애플과 아마존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일 장 종료 후 AI 모멘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공개한 오라클은 이날 13.3% 급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편 인도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여파로 보잉의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와 IT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고, 커뮤니케이션과 경기소비재는 내림세를 보이며 시장 대비 부진했다.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78% 내린 97.87pt로 마감,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1달러(-0.16%) 밀린 배럴당 68.0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41달러(-0.59%) 떨어진 69.36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정부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로 WTI와 브렌트유 모두 4% 넘게 급등했다. 이날은 급등분을 되돌리는 장세가 나타났지만 지정학적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CNBC방송은 분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내린 7765.11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60% 밀린 5360.82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23% 오른 8884.9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74% 떨어진 2만3771.45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