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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스마트라이프 국내 상륙…삼성·LG 대적할 무기는?

스마트폰부터 로봇청소기까지…STK 2025서 '가성비' 제품 대거 공개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6.12 15:40:31
[프라임경제] 샤오미코리아가 가성비와 기술력을 앞세워 '스마트라이프'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양분한 국내 스마트홈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특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태블릿, 웨어러블, TV,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미홈(Mi Home)'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워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앞두고 STK 2025서 스마트 생태계 전시

샤오미는 이달 중 서울 여의도 IFC몰에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매장 오픈 일자는 6월 27~28일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지난 11일 개막한 STK 2025 샤오미 부스에 전시된 '포코' 스마트폰 제품 라인업. = 이인영 기자


이에 앞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테크코리아 2025(STK 2025)에 참가해 스마트폰·가전·사물인터넷(IoT) 기반 디바이스 등 주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전시 테마는 △스마트폰+패드 △웨어러블+파워뱅크 △베드룸 △리빙룸 △워시룸 등 생활공간별로 구분해 관람객이 샤오미 생태계를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각 제품은 미홈 앱을 중심으로 연결돼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스마트라이프를 제안했다.

◆가성비 중무장…플래그십부터 웨어러블까지

샤오미의 국내 시장 주력 무기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 울트라'다.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해 개발됐으며, 하이퍼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 가격은 169만9000원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함께 전시된 태블릿 '샤오미 패드7'도 눈길을 끈다. 500g의 가벼운 무게, 6.18mm 초슬림 디자인, 3:2 화면비의 11.2인치 3.2K 디스플레이를 갖춘 AI 기반 생산성 기기로, 갤럭시 탭 S10의 대항마로 주목된다. 가격은 45만9800원부터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샤오미 스마트폰 화면과 연동된 '샤오미 패드7', '샤오미 15 울트라'에 탈착 가능한 포토그래피 키트가 진짜 카메라를 쥔 듯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 이인영 기자


이 태블릿 제품은 특히 샤오미 스마트폰과 연결성이 극대화됐다. 샤오미 관계자는 "샤오미 패드7에 스마트폰을 탭하는 방식으로 기기 간 연동이 손쉽다"며 "포커스 키보드나 포커스 펜을 활용하면 업무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낸다"고 설명했다.  

이외 웨어러블 제품도 가성비가 최대 특징이다. '레드미 버즈 6 라이트'는 2만4800원, 일반 모델은 4만9800원으로, 타 브랜드 대비 절반 수준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삼성·LG 'AI 프리미엄 전략'에 도전장…AS 서비스 강화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도 가격 경쟁력이 단연 돋보인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X20 맥스'는 8000Pa의 흡입력, 자동 물걸레 세척 및 건조 기능, 엉킴 방지 브러쉬 등을 갖췄다. 그러나 가격은 74만9000원으로, 유사 사양 타사 제품 대비 절반 수준이라는 게 샤오미 측 설명이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X20 맥스' 제품은 블랙 컬러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 이인영 기자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AI 기반 스마트홈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중심으로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연동하고 있으며, AI 비서 '빅스비'를 활용한 스마트 제어 기능을 강화해왔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LG 씽큐(ThinQ)'를 통해 스마트폰과 가전을 연결하고, 자사 AI 칩과 헬스케어·에너지 절약 기능을 연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AI 디오스 냉장고, 휘센 에어컨,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의 고가 전략으로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한다. 

샤오미 역시 '미홈' 앱 하나로 전 제품을 간편하게 제어하는 일원화된 사용자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차별화 포인트는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제품 간 연동성과 간결한 사용자 경험(UX)를 무기로 소비자 접근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에는 에어컨 등 대형가전도 국내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만원 후반대 보급형 로봇청소기 제품도 다수 전시돼 있다. = 이인영 기자


샤오미코리아 관계자는 "1~2인 가구 등은 가격대가 합리적인 스마트 가전만으로도 충분한 스마트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은 물론 AS 등 사후 지원도 이제는 국내 법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본격적인 시장 진입이 삼성·LG 중심의 스마트홈 시장 구도에 변화를 줄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가격 경쟁력과 연동성, 국내 AS 인프라 구축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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