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는 미국 협상단 측 발언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현지시간으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05.11p(0.25%) 오른 4만2866.87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93p(0.55%) 상승한 6033.8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23.75p(0.63%) 오른 1만9714.9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스콧 베센트 미 재무부 장관은 "우리는 이틀간 생산적인 대화를 했고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며 "중국 대표단과 필요한 만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튿날 의회 증언을 위해 워싱턴으로 향하고 러트닉 상무부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남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중 협상 과정에서 전면적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우나 우려했던 반도체 등 관련 규제 완화 기대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미중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 기술주가 상승했다.
테슬라는 5.7%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이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 움직임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전일대비 0.93% 오른 143.96달러까지 오르면서 재차 시총 1위로 올라섰다. 애플(0.61%), 메타(1.20%), 알파벳(1.34%) 등도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0.39% 소폭 하락했다.
세계은행(WB)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높아진 무역 관련 긴장과 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발표한 2.7%에서 0.4%p 하향 조정한 2.3%로 낮췄다.
특히 WB는 미국이 올해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 성장률(2.8%)에서 반토막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지난 1월 WB가 제시한 2.3%과 비교해도 0.9%포인트 낮은 것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1달러(0.47%) 내린 배럴당 64.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17달러(0.25%) 하락한 66.87달러에 장을 마쳤다.
국채금리는 장기물과 단기물이 엇갈렸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1.2bp 내린 4.472%를 기록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9bp 하락한 4.022%로 집계됐다.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6% 상승한 99.10pt를 가리켰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17% 오른 7804.33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내린 5415.38을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24% 오른 8853.0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77% 내린 2만3987.56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