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홍률 목포시장 부인의 당선무효 유도 죄(공직선거법 위반)가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서 박 시장이 직위를 상실해 목포시 행정 공백이 이어진 지 73일이 흘렀고, 이러한 공백은 앞으로도 1년이 넘게 지속될 처지에 놓여있다.
목포시의 민선 8기는 참으로 암흑과 같은 시기이다. 취임 전부터 선거기간 반대진영을 향해 "발본색원을 통해 목포에서 살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는 망언으로 시작해 배우자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 "불법적인 방법으로 파면을 시도했다"라는 시위는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도 비선실세들의 인사와 사업에 대한 지나친 개입으로 공직사회의 불만이 역대 가장 높았고, 이러한 조직 내 환경은 민선 8기 맹탕 공약으로 이어져 시민들의 피해로 고스란히 떠넘겨졌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명 측근이라 불리던 비선라인은 조직업무의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마치 자신들이 내부의 권한을 가진 것처럼 비밀스럽고 강하게 인사와 각종사업에 개입하면서 사익을 무모하게 챙겨 왔다는 불만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시장이 나가고 이제는 좀 정상적으로 돌아가나 싶었는데 더 더러운 비선라인이 생겼다"라는 증언과 함께 증거물증이 확보돼 비선라인과 일부 내부조직과의 불법적인 업무관계가 드러났다.
이들은 대체로 수수료를 갈취하는 수법을 이용하고, 자신들이 "비선실세로 조정을 하고 있다"라는 취지의 간 큰 발언을 한 것으로 녹취에 드러나 있다.
이들 비선라인의 권력과 결탁해 유착된 것으로 의심되는 내부조직은 박 전 시장의 직위상실로 인한 행정공백을 지혜롭게 리드해야 할 직책으로 그들 또한 전 시장의 은혜로 승진하여 보직을 받은 자로 그 책임이 적지 않을 것이다.
시장에게 아부하며 굽혔던 허리가 시장의 자리가 공백이 되는 순간 이제는 허세로 꽂혀 보기에도 흉할 정도로 뻣뻣하게 돌아다니는 자신을 향한 밀정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고양기가 밥상의 생선을 향한 눈독'을 거두길 충고한다.
현재의 자리에 대한 오만한 자신감으로 하찮은 공을 득의양양해 으스대며 비선라인을 믿고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생각이었다면 아마도 무탈한 공직생활의 유종의 미는 어려울 것 같은 위기감이 다가올 것이다.
시장의 직위상실로 인한 행정공백이 위중한 시기에 원활한 시정의 마중물 역할에 충심을 다하는 선배의 뒷모습으로 모범이 될 기회로 여기고 비선라인과의 깨끗한 청산을 하는 것이 조직과 지신에게 다가올 위기에서 벗어나는 비책일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