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천안시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개최한 '2025 천안 K-컬처박람회'에 총 35만6448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31만2899명)보다 4만3549명이 증가한 수치로, 박람회 사상 최다 기록이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이 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2025 천안 K-컬처박람회'에 대한 평가와 소회를 밝히고 있다. ⓒ 프라임경제
특히, 지난 7일 하루 동안만 12만3459명이 박람회를 찾으며, 일일 최다 관람객 기록도 갈아치웠다.
천안시는 다양한 전시·공연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 확대가 방문객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글·게임·영상콘텐츠 산업전시관은 물론, 인공지능(AI)·실감형 콘텐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가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라디오 공개방송과 '쎄시봉 콘서트', 'K-레트로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캐치! 티니핑', K-OST 콘서트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주무대 외에도 웰컴존·유니브존 등 다채로운 공연무대를 곳곳에 배치해 분산된 관람 동선을 유도했으며, 체험존·푸드존·키즈존 등 관람객 편의를 고려한 공간 구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관람객 편의를 위한 셔틀버스 운영, 의료 지원, 냉방 쉼터 설치, 미아 발생 대응 체계 강화 등도 행사 운영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외국인 관람객 유입도 크게 증가해 국제적인 행사로의 위상을 입증했다. 문화체육관광부 K-인플루언서, 코리아넷 명예기자단, 11개국 주한대사관 관계자, 주한미군 험프리스 부대 장병, 외국인 공무원과 유학생들이 박람회를 찾으며 글로벌 K-컬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천안시는 올해 현충일 헌정 음악회, 광복 80주년 보훈문화제 등 국가 기념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K-컬처박람회에 역사적 의미를 더하며, 단순한 한류 콘텐츠를 넘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종합 문화산업박람회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직접 박람회장을 방문해 도 차원의 지원 의지를 밝힌 가운데, 천안시는 향후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안내 시스템, 스타트업·중소기업 제품 홍보 부스 상설화, B2B 수출 상담 등 K-컬처 산업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K-컬처박람회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 대해 "단순한 축제를 넘어 문화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융복합 플랫폼으로 도약했다"며 "문화콘텐츠와 첨단 기술, 체험 요소가 어우러진 박람회 운영이 K-컬처의 미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올해 K-컬처박람회는 단순한 관람형 행사를 넘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실감형 문화박람회로 진화했다"며, "천안이 '한류문화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입증한 계기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박람회를 통해 천안은 콘텐츠산업, 체험관광, 글로벌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종합 문화산업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K-컬처박람회가 천안시의 대표 브랜드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박람회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K-컬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대한민국의 문화가 천안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특히 해외 관람객과 외신, 주한 외교사절단의 방문이 예년보다 현저히 늘어났다"며 "천안이 글로벌 한류 문화의 거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컬처박람회추진단은 앞으로도 전통문화와 첨단기술, 산업화 가능성을 조화롭게 연결해 '천안형 K-컬처 박람회'의 모델을 세계적인 문화산업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