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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내달부터 '자율가격제' 도입…가맹점주가 치킨값 정한다

가격 인상·인하 결정권 가맹점주에게 넘겨…"협의 지속 중"

배예진 기자 | byj2@newsprime.co.kr | 2025.05.28 15:16:16

ⓒ 다이닝브랜즈그룹


[프라임경제]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치킨이 '자율가격제'를 다음 달부터 도입한다. 이로써 가맹점주들은 제품 가격 인상·인하를 자유롭게 선택해 전략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7일 업계에 따르면, bhc는 가맹점주들의 요구에 따라 협의를 거쳐 오는 6월 초에 가맹점주들이 메뉴 가격을 정할 수 있는 '자율가격제'를 도입할 전망이다.

bhc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의 가격 결정권 보장과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점주들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맹점주들이 가게 상황에 맞게 전략적으로 가격 인상 또는 인하를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가맹사업법상 가맹본사는 가맹점주에게 상품의 가격을 강제할 수 없기에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가맹본사가 소비자 권장 판매가를 정하면 점주들이 이를 따르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bhc도 소비자 권장 판매가를 설정하고, 일부 가맹점만 상권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권장 판매가 보다 1000~2000원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bhc의 이 같은 결정에 가격을 높여 받는 가맹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배달앱 중개 수수료 및 배달비 부담이 큰 가맹점주일 경우 더욱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bhc 관계자는 "점주들이 가격 결정권을 갖고 있지만, 본사 입장에서는 메뉴 가격이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대표 브랜드인 bhc가 자율가격제를 도입하면서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후발주자로 자율가격제 도입에 나설 것으로 우려도 나온다.

앞서 지난달 자담치킨은 치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이중가격제(배달가격제)를 도입해 매장가보다 2000원 더 비싼 배달 메뉴 가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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