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인적·물적 투자를 비용이 아닌 핵심 투자로 인식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27일 개막한 '2025 개인정보보호 페어(PIS FAIR)&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워크숍'에서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다루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는 개인정보 처리의 전 과정을 재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해 총체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인정보위가 국내 최대 개인정보 보호 전문 행사인 PIS FAIR를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투명한 인공지능(AI), 안전한 개인정보'를 주제로, AI 시대 데이터 활용과 보호의 균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학수 위원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최근 SK텔레콤(017670)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국민 불안이 상당하다"며 "이번 사건을 국가 전반의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 강화의 계기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저한 원인 분석을 통해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개인정보처리자들이 복잡한 개인정보 침해 리스크에 대한 대응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전사적 차원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상시적·지속적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체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2년 말 챗GPT 등장 이후 전 세계 기업의 78%가 AI를 비즈니스에 도입하는 등 AI 기술은 미래산업의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며 "AI의 품질과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원천으로 꼽히는 개인정보의 안전한 처리와 보호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오픈AI, 메타, 딥시크 등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사전 실태점검을 하고 미흡 사항을 발견해 개선 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며 "신뢰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 혁신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법상 개인정보 적법 처리 근거 확대, 인공지능 개인정보 처리 특례 신설 등을 명문화하는 법제 정비 노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PIS FAIR는 개인정보위와 개인정보보호페어 조직위가 공동 주최하며, 정부·산업계·학계 등에서 약 4000명이 참여한다. 행사는 총 8개 트랙에서 36개 세션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