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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지난해 전자금융업 매출 10조원 돌파

전자지급거래 확산 효과에 등록사 '동반 증가'…금감원 "관리·감독 노력 확대할 것"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5.27 13:33:39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의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해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의 매출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선불업 등 전자지급거래 확산의 수혜를 봤다는 설명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전자금융업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자금융업 등록 회사 수는 207개로 전년 동기 대비 19개(10.1%) 증가했다.

등록 업종 기준으로는 PG가 162개로 가장 많았다. 이후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92개 △결제대금예치업(ESCROW) 44개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24개 △전자고지결제업(EBPP) 16개 순이다.

지난해 전자금융업 매출은 PG 8조1000억원, 선불 1조7000억원 등 총 1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대비 8000억원(8.3%) 증가한 수치다.

전금업 등록 회사의 전체 매출 67조4000억원 중 매출액 비중은 15.4%를 차지했다. 이는 등록 회사가 전금업 외에도 이커머스·통신 등 타 업종을 겸영 중인데 기인한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총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지난 2023년 대비 1000억원(3.1%)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PG 2조1000억원,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업 1조1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PG·선불 잔액은 14조40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원(12.5%) 증가했다. PG 잔액은 9조9000억원으로 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선불 잔액은 4조5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회사 수는 28개다. 다만 미준수사의 대부분은 전자금융업 매출이 크지 않았다. 실제로 28개사 평균 전금업 매출액은 37억원으로 전체 평균 554억원에 크게 못미쳤다. PG·선불잔액도 전체 대비 규모·비중이 작은 편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지급거래 확산 등으로 등록 회사가 늘고 매출도 최초로 10조원을 상회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경영지도 미준수사는 지난 2023년과 동일한 수준인데, 시장경쟁 심화 등에 따라 주로 소규모 전자금융업자의 재무 건전성 악화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매출이나 PG·선불 잔액이 미미한 회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자체 경영개선계획을 통해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해소를 추진 중"이라며 "선불충전금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상 별도 관리되고 있어 이용자 피해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산업이 건전경영 및 이용자 신뢰를 기반으로 견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PG 정산자금 외부관리 가이드라인' 도입, 선불충전금 관리실태 점검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사에 대한 현장점검 강화, 경영개선계획 징구, 경영진 면담 등 관리·감독 노력을 보다 확대하겠다"며 "전자금융업자의 주요 재무정보를 금융감독원 포탈 및 보도자료를 통해 정례적으로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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