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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갔다" 보험사 1분기 순익, 전년比 8000억원 줄어

손실부담비용 증가·손해율 상승에 보험손익 하락…금감원 "당기손익·재무건전성 모니터링"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5.27 09:33:55

1분기 보험사 순이익이 '실적 잔치'를 벌이던 지난해보다 줄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1분기 보험사 순이익이 '실적 잔치'를 벌이던 지난해보다 줄었다. 손실로 예상되는 비용이 늘고 손해율도 오른 탓이다. 금리 하락까지 겹치면서 보험부채가 늘어나는 등 자기자본도 악영향을 받았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4조9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99억원(15.8%)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 순이익은 1조6956억원으로 2083억원(10.9%) 감소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및 금융자산처분·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보험손익, 투자손익이 각각 1230억원, 1598억원 줄었다.

손보사는 2조4011억원으로 5616억원(19.0%) 감소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손익이 1조863억원 줄었다. 다만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은 4182억원 늘었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62조73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조618억원(6.9%)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31조1121억원으로 3조728억원(11.0%) 증가했다. 보장성, 변액, 퇴직연금 등의 판매량이 각각 12.5%, 8.8%, 69.7% 늘었다. 반면 저축성 상품은 13.4%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31조6190억원으로 9,890억원(3.2%) 증가했다. 장기, 일반보험 판매가 각각 6.6%, 4.4% 늘었다. 자동차, 퇴직연금 등의 수입보험료는 2.9%, 3.3% 줄었다.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 11.94%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2%p 하락, 0.06%p 상승했다.

3월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과 총부채는 1300조6000억원, 116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31조6000억원(2.5%), 41조3000억원(3.7%)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3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에 전년말 대비 9조8000억원(6.9%)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투자손익 증가에도 손실부담비용 증가, 손해율 상승 등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으므로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의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리스크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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