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노펠리체CC 비발디파크 마운틴의 자연 친화적 코스에서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라운딩을 즐겨 보세요."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정상 부근에 위치한 소노펠리체 CC 마운틴 코스는 산의 굴곡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골프장이다. 겨울엔 스키장으로 쓰이다 여름이면 골프장으로 전환되는 이 코스는, 최근 '펫 프렌들리 라운드'라는 이색적인 운영 방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직접 찾은 마운틴 코스는 9홀 기준 약 2557m. 스키장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만큼 내리막 경사가 심하고, 체감 전장은 실제보다 훨씬 길게 느껴진다.

라운드 도중 티박스 구간에서 고정핀에 안전하게 묶인 반려견들. 모든 반려견은 리드줄 착용이 의무이며, 티샷 시 보호자의 통제가 필요하다. = 배예진 기자
코스 이동은 곤돌라를 통해 이뤄진다. 플레이어와 반려견이 각각 탑승할 수 있도록, 사람용과 반려견 전용 곤돌라가 별도로 운영된다. 일반 이용객과 반려인 간의 동선은 분리돼 있어 불필요한 마찰을 줄였다.
소노펠리체 CC는 캐디가 없는 셀프 라운드이기 때문에 코스맵과 안내판, 스타팅 하우스의 기본 시설을 토대로 플레이어 스스로 동선을 파악하고 진행해야 한다. 전동카트는 운영하지 않아 전체 코스를 반려견과 함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골프 클럽은 레일카트로 이동한다. 레일카트는 티, 그린, 페어웨이 등 지정 구간에서 자동 정지하며 필요 시 리모컨 조작도 가능하다.

곤돌라를 타고 이동한 뒤, 스타트 지점에서 라운드를 준비 중인 보호자와 반려견. 소노펠리체 마운틴 코스는 반려견 전용 곤돌라를 별도 운영한다. = 배예진 기자
곤돌라 하차 후 간단한 화장실과 테이블 정도가 마련돼 있으며, 직원 안내는 곤돌라 구간과 스타팅 구역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1번 홀은 파4이지만, 남성 플레이어의 경우 드라이버 사용이 제한된다. 안전을 이유로 7번 아이언 이하의 클럽만 사용할 수 있다.
반려견 동반 라운드는 팀당 최대 2마리까지 허용된다. 법적으로 맹견으로 분류되거나 공격성이 강한 견종은 동반이 불가하고, 플레이 중에는 반드시 리드줄을 착용해야 한다. 별도의 동의서 작성은 필수다.

소노펠리체CC 마운틴 코스를 반려견과 함께 걷는 모습. © 소노인터내셔널
또한 9홀을 함께 뛰어야 하는 만큼 반려견을 위한 배변 봉투, 간식, 물 등을 함께 지참해야 한다.
현장에서는 단순 동반을 넘어선 실질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티박스나 특설티에서는 반려견을 고정핀에 묶거나 동반자가 직접 케어해야 하며, 배설물 역시 보호자의 책임하에 처리돼야 한다. 반려견이 돌발 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동반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늘집에서는 간단한 음식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돼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단, 코스 전반적으로 자율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시간 관리와 공 위치 파악 등은 온전히 플레이어의 몫이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소노펠리체CC 비발디파크 마운틴은 매봉산 정상의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하는 자연친화적 코스로, 사랑스러운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티박스 근처에서 휴식 중인 반려견들. 팀당 최대 2마리까지 동반 가능하며, 법적 맹견이나 공격성이 강한 견종은 입장이 제한된다. = 배예진 기자
소노인터내셔널은 이 상품을 지난해 9월부터 정식 운영 중이다. 같은 계열의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 '소노펫클럽앤리조트'와 연계해, 숙박부터 식사, 놀이까지 반려견과 함께하는 종합 레저 경험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페어웨이 위를 걷는 발걸음 옆에 네 발을 맞춰 걷는 반려견의 발자국이 더해지는 경험은 분명 이색적이었다. 골프라는 스포츠와 반려견이 어울릴 수 있을까 의문을 품었던 이들에게 이곳은 작은 해답이 될 수도 있다. 단, 낭만적인 기대만으로 접근하기보단, 철저한 준비와 책임 있는 동반이 전제돼야 함은 분명하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반려인구 1500만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반려동물과 함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결합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반려동물과 함께 폭넓은 레저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