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 해킹 사태를 계기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기업의 전보보호 투자액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누적 1000억원 이상을 정보보호에 투자한 기업은 10곳에 불과했고, 전체 공시 기업의 연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SK텔레콤의 약 3% 수준인 29억원에 그쳤다.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 전경. ⓒ SK텔레콤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 종합포털과 업계에 따르면, 2021~2023년간 정보보호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입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총 712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KT(030200)가 3274억원,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포함 251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쿠팡, SK하이닉스(000660), LG유플러스(032640), 삼성SDS(018260), 우리은행, 네이버(035420), LG전자(066570) 등이 누적 1000억원을 초과하는 정보보호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전체 공시 기업(746곳)의 평균 투자액은 29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SK텔레콤의 연간 투자액(약 867억원)의 약 3% 수준에 불과하다. 수년간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이 해킹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다수 기업의 보안 취약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2022년부터 시행됐으며, 회선 설비 보유 통신사업자 및 매출 3000억원 이상 상장사가 정보보호 투자 및 인력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
2023년 실적 기준으로는 총 746개 기업이 공시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의 2023년 총 투자액은 2조1196억원으로, 첫 공시 연도인 2021년(1조5072억원) 대비 40.6% 증가했다.
한편 SK텔레콤 서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BPF도어(BPFDoor)'는 2022년부터 글로벌 보안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위험성이 제기된 악성코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