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 예금이 세 달 연속 감소했다. 원·달러 소폭 하락과 함께 기업들의 원자재 구입대금 지급과 외화 차입금 상환 등 개별 요인이 크게 작용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6일 발표한 '4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62억6000만달러로 전월 969억4000만달러 대비 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 2월(-49억1000만달러), 3월(-15억9000만달러)에 이은 석 달 연속 감소세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84.2%)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 잔액은 81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20억8000만달러 감소한 수치로 기업의 원자재 구입대금 지급과 외화 차입금 상환 등으로 감소했다
반면 유로화 예금은 5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 강세 영향으로 경상 거래 대금을 일시 예치하는 기업이 늘면서 전월 말 대비 9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 예금도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 등으로 3억1000만달러 늘어난 1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은 824억1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9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은 3억달러 증가한 13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828억달러로 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 지점은 16억6000만달러 감소해 12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