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길도 윤선도 원림 전경. ⓒ 완도군
[프라임경제] 완도군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길도 윤선도 원림의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완도군은 지난 22일 한국문화정보원과 '2025년 신기술 기반 문화 데이터 구축 사업' 협약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확장 현실(XR), 혼합 현실(MR),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문화 데이터를 구축하는 국가 주도 프로젝트다.
사업 대상지는 보길도 윤선도 원림 내 세연정 권역으로, 총 3억4000만원의 국비가 투입된다. 건축, 식생, 지형 정보를 3D 실감형 데이터로 구현해 문화유산의 생생한 모습을 재현할 예정이다.
세연정은 조선 중기 대표 시인 윤선도가 조성한 별서 정원으로, 연못과 계류, 동대·서대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특히 음악, 무용, 시, 낭송 등이 어우러졌던 예술 공간으로, 고산 윤선도의 '어부사시가'가 울려 퍼졌던 역사적 장소다.
구축된 데이터는 게임, 영상, 광고, 교육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 설명과 함께 디지털문화자원 플랫폼에 무료로 개방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연정의 문화, 역사, 자연 요소를 디지털 기술로 정밀하게 복원하고, AI 학습 데이터와 체험형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4차 산업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군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디지털 문화 환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첨단 기술과 전통 문화의 융합은 지역 문화 자산의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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