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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오이는 하락하고 돼지고기‧계란은 오르고…생산자물가 6개월 만에 하락

국제유가 하락·농산물 출하량 증가 등 영향…4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1%↓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5.23 09:39:32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이 내리고, 농산물 역시 출하량 증가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3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4로 전월 120.32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이다. 전월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해 21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엔 △11월 0.1% △12월 0.4% △올해 1월 0.6%까지 오름세를 이어왔다. 2월과 3월은 각각 보합(0.0%)에 머물렀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5.8%)과 수산물(-0.7%)이 내려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특히 △돼지고기(8.2%) △달걀(11.4%) 가격이 올랐다. 반면 △양파(-15.8%) △오이(-35.1%) △냉동오징어(-1.6%) 등은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2.6%)과 화학제품(-0.7%) 등이 내려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5.2%) 등이 오르면서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음식점및숙박서비스(0.6%) 및 운송서비스(0.1%)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4월 농산물은 출하량 증가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면서 "양파나 오이와 같은 농산물이 기온과 일조 시간, 강수량 등 생육 여건이 양호해지면서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석식품이 전월 대비 각각 0.5%, 6.7% 하락했다. 석유제품이 포함된 에너지는 전월 대비 0.2% 내렸다. IT(정보기술)는 0.2% 하락했다. 식료품·에너지 이외 지수는 0.1% 내렸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원재료(-3.6%), 중간재(-0.4%), 최종재(-0.1%)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1.4%), 광산품(-0.8%), 공산품(-0.6%) 모두 내린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상승했다.

이 팀장은 "현재까지 국제 유가의 추이를 보면 두바이유 가격이 이달 1일부터 21일 평균 6% 안팎으로 하락한 상황"이라며 "이런 흐름이 월말까지 지속된다면 5월 생산자 물가나 공급 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불확실성이 있으므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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