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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엔씨 파트너' 케리야, '치매율 50% 감소' 알츠하이머 신약 투여 완료…"글로벌 기술수출 논의"

"5개국 독점 판권 확보 통해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 높은 수준의 이익 창출과 판매수익 가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5.22 14:16:41

한국비엔씨 세종공장 전경. ⓒ 한국비엔씨


[프라임경제] 한국비엔씨(256840)는 자가 전략적 지분투자해 아시아 5개국의 판권을 확보한 덴마크 케리야의 알츠하이머·파킨슨 치료 신약 GLP·GIP 이중작용제 임상 1상 1차 코호트 그룹 다회투여를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비엔씨는 덴마크 케리야에 지난해 4월8일에 전략적 지분투자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달 17일에 GLP·GIP 이중작용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 치료제인 KP405와 KP404에 대해 한국, 태국,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의 독점 판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LP1 작용제의 알츠하이머·파킨슨 치료효과는 임상시험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GLP1작용제인 리라글루티드(삭센다)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를 투여한 환자를 5년간 치매 관련 추적을 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하여 투여한 환자가 약 50% 치매율이 감소함을 확인했다. 

약 200명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리라글루티드를 투여한 환자가 알츠하이머 평가척도(ADAS) 등 인지도 개선에서 치매에 의한 증상악화가 둔화됨도 확인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지난해 판매액은 각각 12조원과 7조원이었다.

문제는 GLP1 작용제의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뇌혈관장벽(BBB) 투과율을 확인한 결과, 10분간 혈관장벽 투과속도에서 덴마크 케리야사가 개발하는 KP405와 KP404가 엑세나티드보다 높았고,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이 불가했다.

투여 후 60분간 혈중농도 측정결과 KP404는 0.17%/G, KP405는 0.1%/G이었으나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는 측정되지 않았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뇌혈관내로 약물이 전달돼야 한다. 현재 GLP1 작용제는 뇌혈관장벽 투과가 어려워 도달이 쉽지 않음에 비해 케리야가 개발중인 KP405와 KP404는 높은 투과율을 보인 것이다.

케리야는 KP405와 KP404 두 물질에 대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글로벌 빅파마에 본격적으로 라이선스 아웃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내 치매환자수는 지난해 95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은 2023년 4조7000억원이었으며 매년 22% 성장해 2033년에는 약 35조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수는 2023년 약 14만명이며, 전세계 파키슨병 치료제 시장은 2023년 8조원에서 매년 8% 성장해 2033년 약 17조5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아밀로이드 베타의 형성을 억제하는 항체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레켐비는 승인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약 2900억원의 판매액을 보였다.

한국비엔씨 관계자는 "GLP1·GIP 이중 작용제를 이용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을 치료하는 물질의 5개국 독점 판권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시 높은 수준의 이익 창출과 판매수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본 임상 1상의 다회투여는 올해 9~10월까지 완료 계획이며, 현재 몇몇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선스 아웃과 공동개발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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