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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트럼프 감세안 우려에 국채 입찰 충격…3대지수↓

WTI, 0.74% 내린 61.57달러…유럽증시 '혼조'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5.22 08:28:22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국의 재정 적자를 키울 것이란 우려에 국채 금리가 상승,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816.80p(-1.91%) 내린 4만1860.44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5.85p(-1.61%) 밀린 5844.61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70.07p(-1.41%) 떨어진 1만8872.6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 의회 통과를 위해 공화당 강경파를 압박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26일부터 의회가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트럼프 감세안 연장 및 확대 등을 골자로 한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로 하원 처리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가 연방 정부 부채를 더욱 늘릴 것이라는 불안감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20년물 입찰 결과는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5.0% 이상에서 낙찰됐다. 종가는 전일 대비 13bp 가량 급등한 5.12%를 기록했다.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도 전일 대비 11bp 상승하며 4.60%를 기록했다. 제일 만기가 긴 30년물 역시 12bp 오른 5.09%를 기록하며 지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도 0.51% 내리면서 100pt선 밑으로 내려갔다. 

미국의 주가와 국채, 그리고 통화 가치가 함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가 재현됐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대출을 받을 때 부담해야하는 금리가 오르고 이는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이에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조정 흐름을 나타냈다. 테슬라가 2.68%, 애플이 2.31%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그리고 아마존은 1~2%의 약세를 보였다. 메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성공적인 신규 인공지능(AI) 서비스 공개 행사를 치룬 알파벳은 이날 2.87% 상승했다.

미국 대표 유통업체 타겟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결과와 함께 올해 매출 가이던스 역시 함께 하향 조정한 여파로 5.21% 내렸다. 타겟 측은 관세 우려와 DEI 정책 도입 철회에 따른 고객들의 보이콧 등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의료 보험사 UNH는 주요 투자은행(IB)이 목표주가를 대폭 낮춘 탓에 5.8%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 섹터 홀로 0.67% 상승했고, 나머지 모든 섹터는 내렸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이 2.63%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고, 그 다음으로 헬스케어와 금융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6달러(-0.74%) 내린 배럴당 61.5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7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47달러(-0.72%) 떨어진 64.91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6일로 끝나는 한 주간 미국 원유, 휘발유, 증류유 재고 모두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 원유 재고는 시장이 감소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약 130만 배럴 늘었고 휘발유 재고는 약 80만 배럴 증가해 전주 감소세에서 전환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40% 밀린 7910.49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06% 오른 8786.4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36% 뛴 2만4122.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19% 떨어진 5454.4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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