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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AC 힘 쏟는 LG전자, 글로벌 사우스로 영토 확장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 개최…아시아 7개국 B2B 컨설턴트 초청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5.20 10:00:51
[프라임경제] LG전자(006570)가 성장성이 높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을 중심으로 냉난방공조(HVAC)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섰다. 핵심 B2B(기업 간 거래) 고객인 컨설턴트를 초청해 기술력과 프로젝트 실행 역량을 공유하며 사업 기회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컨설턴트들이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를 살펴보는 모습. ⓒ LG전자


LG전자는 지난 19일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 HVAC 컨설턴트를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주요 대형 프로젝트 경험과 차세대 솔루션을 소개하는 세미나 형식으로 나흘간 열린다.

초청된 컨설턴트는 업무시설, 쇼핑몰 등 대형 건축물에 최적화된 HVAC 시스템을 설계하고 제품 선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가진 B2B 핵심 고객이다. LG전자는 올해 초청 범위를 인도 중심에서 중동·아프리카·중남미 등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역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제조업 및 도시 개발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으로, HVAC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서밋을 통해 현지 HVAC 전문가들과 긴밀히 교류하며 사업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세미나에서는 LG전자가 수행한 대형 프로젝트 사례가 공유됐다.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의 초대형 물류센터에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를 공급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건축청의 친환경 건물 인증 '그린마크'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제조사 중 유일하게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해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AI 기반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GPU, CPU 등 고발열 부품 냉각에 활용되는 냉각판과 냉각수 분배 장치(CDU),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연계한 공기냉각 방식 등 고도화된 열관리 기술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이후 LG HVAC 솔루션이 실제로 적용된 현장을 찾았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부산의 대형 주상복합단지, 파주의 대형 카페 등을 방문한다.

컨설턴트들이 HVAC 설비를 제어·관리하는 빌딩 관리 솔루션인 'BMS'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LG전자


LG전자는 이번 서밋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우스 내 B2B 수주 기반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케냐에서 아프리카 지역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첫 서밋을 열었고 6월에는 중동, 7월에는 중남미 컨설턴트를 각각 한국과 파나마로 초청해 현지 교류를 이어간다.

한편 LG전자는 HVAC 사업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말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ES사업본부는 AI 기술을 접목한 공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으며, 북미·유럽 지역 에어솔루션 연구소를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생산부터 설치·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로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 세계 HVAC 컨설턴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과 실행 역량을 공유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 기반의 B2B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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