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은 19일 HMM(011200)에 대해 미중 관세 합의로 물동량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2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율 역시 단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8547억원,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613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분기 컨테이너 공급과 수송량은 전년 대비 5.0%, 4.2% 증가했다. 운임은 전년보다 0.8% 상승했다. 이는 연초 항만 파업 우려, 관세 부과 이전 선제적 화물 수송이 운임 강세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수익성은 낮아질 것으로 봤다. 컨테이너 운임이 2월부터 하락한 가운데, 4월부터 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해서다.
다만 관세 협의 이후 물동량이 5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3분기부터 수익성이 재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2021년, 2022년, 2024년에 발주된 대규모 신조선으로 인해 중장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었다"며 "컨테이너 선복량의 29.7%에 달하는 신조선이 향후 3~4년에 걸쳐 인도될 예정으로 노후선 폐선 없이는 중장기 운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운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관세를 큰 폭으로 낮춤에 따라 선적 재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4월 이후 화주들은 재고를 소진하면서 관세에 대응했다"며 "재고 확충 필요성까지 더해져, 물동량 증가가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했다.
주주환원 모멘텀에도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동사는 연내 2조원 규모 주주환원정책을 약속했다"며 "대주주(산업은행)의 지분 매각 의지를 고려할 때, 공개매수 방식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유력하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