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CU와 가수 지드래곤 패션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의 콜라보 상품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 BGF리테일
[프라임경제] 가수 지드래곤(G-Dragon)과 편의점 CU가 협업한 하이볼 제품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이하 피마원 하이볼)'이 품절 대란이다. 겨우 구매한 소비자들은 버리기도 아쉬웠는지 남은 캔으로 다양하게 재활용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PEACEMINUSONE)'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첫 주류 상품을 지난달 30일 출시했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500㎖에 도수 4.5도로 생레몬 슬라이스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지드래곤의 실제 취향인 와인을 베이스로 만든 하이볼이다.
제품 디자인도 유니크한 패턴으로 지드래곤이 직접 참여해 제작됐다. CU는 지드래곤이 88년생인 점과 좋아하는 숫자 '8'인 점에 착안해 초도 물량 88만캔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캔을 재활용해 만든 (왼쪽부터) 휴지 케이스, 핸드폰 케이스, 응원봉 보관함. ⓒ SNS 캡쳐
전국 편의점 CU에서 품절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은 CU 앱을 통해 실시간 재고를 조회하며 찾아 마시기 시작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힘겹게 구한 만큼 다 마신 하이볼 캔을 재활용하는 추세다.
그리하여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캔꾸(캔 꾸미기)' 트렌드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다 마신 캔을 씻어 지드래곤 응원봉을 거치하는 용도로 쓰는가 하면 라벨을 벗겨 핸드폰 케이스로 만들기도 한다. 캔 글씨에 구멍을 뚫어 LED 조명까지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외에도 휴지 케이스, 보관함, 화병으로도 활용된다.
심지어 SNS 속 영상에는 캔 라벨을 벗기고 천을 덧대어 지갑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명품지갑이 됐다', '따라서 만들어야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잇달았다.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캔을 재활용해 지갑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 SNS 캡쳐
BGF리테일은 "아티스트의 독특한 감성과 취향을 담기 위해 최초 제품의 기획부터 출시까지 약 4개월 이상 공을 들여 완성도를 높였다"며 "여러 국가에서도 수출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피마원 하이볼은 출시 이틀 만에 약 60만캔이 팔렸다. 판매 시작 3일째에는 초도 물량 88만캔이 전부 완판됐다. 이후 CU가 추가 물량 12만캔을 공급했지만 현재는 이마저도 전부 품절된 상황이다. BGF리테일은 피마원 하이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가 생산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