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디지털 취약계층의 유심 교체·재설정을 돕기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이르면 오는 19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대리점에 유심 관련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 연합뉴스
SK텔레콤은 16일 일일 브리핑에서 직원 교육 등 제반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 측은 T월드 매장이 없는 외곽 지역을 우선적으로 서비스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유심 재설정, 유심 교체, 스마트폰 악성코드 제거 등을 지원한다.
특히 현재 사전 예약과 매장 방문이 필요한 유심 재설정 과정을 개선, 향후 QR코드 스캔만으로 가입자가 직접 재설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임봉호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매장에 와서 T크루와 상담하지 않고도 셀프 유심 재설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유심 재설정 서비스는 기존 유심의 인증키값 등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 등을 새 정보로 변경하는 방식으로 유심과 이심(eSIM) 사용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유심을 실제 교체하는 것과 동일한 보안 효과를 제공하면서 유심 안에 저장한 연락처, 인증서, 티머니 정보 등은 유지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재설정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일부 가입자의 경우 직접 매장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준 유심 재설정 고객과 유심 교체 고객은 각각 1만7000명, 9만명이다. 누적 유심 재설정 고객은 7만4000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유심 교체 가입자는 187만명에 달한다. 유심 교체를 신청했지만 아직 교체를 완료하지 못한 예약 가입자는 692만명이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유심 1000만개를 공급하는 데 이어 7월에도 약 450만~500만개가량의 유심이 추가 입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SKT는 전날 브리핑에서 전국 2600여개 T월드 대리점에 대해 대여금의 원금·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심 해킹 사고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대리점을 위한 지원 방안이다.
대리점 대여금은 SK텔레콤이 각 대리점 영업을 위해 빌려준 운영자금이다. SK텔레콤은 대여금 원리금 상환 유예 이외에 신규 가입자 모집 금지에 따른 구체적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