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1분기 5대 매출처에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스마트폰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글로벌 빅테크 간의 사업 연계가 강화되는 흐름이다.

삼성 '갤럭시 S25' 제품 라인업. ⓒ 삼성전자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서 알파벳,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버라이즌(알파벳순)을 주요 5대 매출처로 꼽았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대만의 반도체 유통회사인 수프림 일렉트로닉스가 빠지고 알파벳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들 5대 거래처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체의 약 12%에 달한다.
가전과 반도체 부문의 상대적 부진으로 미국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반도체 기업 퀄컴은 5대 매출처 명단에서 이탈했다.
테크인사이트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20.4%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늘었다. 이 기간 TV 시장 점유율은 30.0%로 작년(28.3%)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여전히 주춤했다. 1분기D램 점유율은 작년 1분기 41.5%에서 35.8%로 떨어졌고, 스마트폰 패널도 41.0%에서 39.5%로 하락했다. 디지털 콕핏 점유율은 12.3%로 소폭 감소했다.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원재료 가격 부담도 상승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바일 AP 솔루션 가격은 전년 평균 대비 약 19% 상승했고, 카메라 모듈도 18%가량 가격이 올랐다.
1분기 TV의 평균 판매가격은 6% 하락했고, 스마트폰은 11% 상승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미주가 17조595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국(12조9190억원), 아시아·아프리카(10조7414억원), 유럽(8조194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9조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으며, 이 기간 동안 국내 2364건, 미국 2357건의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적재산권은 사업 보호의 역할 뿐 아니라 경쟁사 견제 수단이자 미래 사업 진출 시 전략적 무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