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가 소방청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해 그의 부모에게 음성 편지를 전달한 것이다.

소방청 공식 SNS에 게재된 영상의 캡처본.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그의 부모를 위한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김 소방장은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의 한 공장에서 화재 진압 중 순직했다.
이 음성 편지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소방청이 주관한 '마음치유 여행' 기간 중 일본 사가현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김 소방장의 부모에게 전달됐다. 이번 치유 프로그램에는 순직 소방관의 부모 17명이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G유플러스와 소방청이 공공안전종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회사는 특히 올해 AI 기술을 활용해 공공안전 종사자의 복지와 심리 치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 소방장의 목소리 복원에는 LG유플러스가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 기술이 적용됐다. 통상 수백에서 수천 문장의 음성 데이터가 필요한 기존 TTS 기술과 달리, LG유플러스의 제로샷(Zero-shot) 기반 기술은 한두 문장만으로도 고인의 말투와 억양, 음색을 학습해 구현할 수 있다.
이명섭 LG유플러스 ESG추진팀장은 "순직 소방관들이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부모님께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AI 기술로 더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