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3'로 묶이는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만 웃었다. 한화·교보생명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 각 사
[프라임경제] '빅3'로 묶이는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032830)만 웃었다. 한화·교보생명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세회사 모두 본업인 보험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이다.
16일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6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6632억원에 비해 2.1%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2777억원으로 전년 동기 2678억원 대비 3.7% 증가했다. 일반보험서비스 비용은 1조9925억원에서 2조781억원으로 증가했다.
투자손익은 4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4786억원 대비 0.5% 감소했다. 자산운용률도 97.17%로 지난해 말 97.58%에 비해 줄었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분기 실적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같은 이유에 보험업계 전반적으로 투자손익이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삼성생명과 함께 생보사 빅3로 분류되는 한화생명(088350)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29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6조4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714억원으로 같은 기간 7.4% 줄었다. 지난해 종신보험 시장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영향이라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이 4882억원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회사 측도 연간 2조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빅3의 한축을 차지하는 교보생명도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이 28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도 31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줄었다.
역시나 투자손익이 발목을 잡았다. 24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7% 감소한 것. 다만 이자 및 배당 등 경상이익은 증가해 수익 기반의 안정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보험손익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냈다. 건강보험 등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로 163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다. 가족·건강보장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전략이 판매 호조로 이어졌다.
회사는 자산 보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장·단기 채권 교체 매매, 우량 채권 및 대출자산 확보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 또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 장기채권 투자를 확대하며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 완화 등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계약 CSM은 보장성 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573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말 누적 CSM은 6조1979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