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IBK투자증권은 16일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한 삼양식품(003203)의 목표주가를 기존 108만원에서 1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290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1%, 67.2% 증가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인 4982억원, 1045억원을 넘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지역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달러 및 위안화 강세에 따른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3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3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3%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주 지역은 메인스트림 제품 판매 확대와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 내 매대 이동 효과로 965억원(51.8% 증가)을 기록했다. 코스트코 내 판매 비중도 11%로 두 자릿수를 넘어섰다. 중국은 춘절 시점 차와 지역 영업 세분화 효과로 907억원(127.3% 증가)까지 성장했고, 유럽도 640억원(50.2% 증가)으로 호조를 보였다.
수출 지역별 비중은 미주 27%, 중국 26%, 동남아 20%, 유럽 18%, 중동 5%, 오세아니아 2%, 일본 1%, 아프리카 1% 순으로 차지했다.
2분기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세청 기준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3514만달러(24.5% 증가)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환율 효과가 지속돼 2분기 수출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밀양 2공장의 매출도 오는 3분기 반영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6월 준공된 밀양 2공장은 이미 시생산에 돌입했으며, 7월부터 상업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풀가동 시 기존 대비 약 40%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미국·유럽향 고단가 제품 중심의 생산이 이뤄져 매출 기준 60% 이상의 기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실적 공개 후 오전 8시30분 기준 삼양식품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 대비 16%대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