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든 비용을 나타낸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당장 오는 16일부터 주택담보대출 등 연동 대출의 금리를 인하할 예정이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70%로 전월 대비 0.14%p 하락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번 2.70%는 지난 2022년 6월(2.38%)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2.76%로 전월 대비 0.04%p 낮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이 예·적금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나타낸 지수다.
코픽스가 하락하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은행연합회는 코픽스를 자금 조달에 사용된 상품과 반영 시기에 따라 △신규취급액 △잔액 △신잔액 총 3가지 기준으로 공시한다.
은행은 대출의 변동금리를 정할 때 신규취급액과 신잔액 기준 코픽스를 기본(준거)금리로 사용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지난 2019년 이후 신규 상품 금리 산출에 활용하지 않고 있다.
이번 코픽스 하락에 따라 은행은 다음 영업일인 오는 15일부터 주담대 등 연동 대출의 금리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며 "다른 기준 코픽스는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소비자는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뒤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