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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불확실성 속 4월 반도체 수출 '역대 최대'

4월 ICT 수출 189억2000만달러 10.8%↑…대미수출 증가세는 둔화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5.14 14:17:02
[프라임경제]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4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18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113억달러로 2.4%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7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한 대미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전체 수출 증가폭은 커진 것이 특징이다. 올해 1월 0.4% 감소했던 ICT 분야 수출액은 2월 0.2% 증가로 반등한 데 이어 3월과 4월 각각 9.3%, 10.8% 증가로 그 폭이 커졌다.

다만 대미 수출액 증가율은 올해 1월부터 매달 24.5%, 11.6%, 19.4%, 0.5%로 둔화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1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7.2% 늘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71억3000만달러로 22.5% 증가했고, 파운드리(위탁생산) 및 패키징 등 후공정 수출 물량이 증가한 시스템 반도체는 39억9000만달러(7.9%↑)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15억2000만달러)는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 출하 일정 조정 등으로 수출액이 7.6% 줄었다.

같은 기간 휴대폰은 11억9000만달러로 28.6% 늘었다. 완제품 수출 반등과 해외 생산기지가 위치한 중국향 부분품 수출 견조 덕분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반면 컴퓨터·주변기기는 11.9% 줄어든 8억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수출 효자로 꼽혀온 저장장치(SSD)에서 재고 확보로 인한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생기면서 1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역별 수출 동향을 보면 △대만(98.2%) △인도(18.0%) △유럽연합(14.7%) △베트남(13.4%) △일본(8.5%) △미국(0.5%) 등에서는 수출액이 늘었으나, 미국 관세 정책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홍콩 포함)에서는 1.5% 감소했다. 다만 이는 직전 달인 3월 대중국 수출액 감소율 12.2%보다는 완화한 수치다.

대중국 수출액 총 72억2000만달러 가운데 휴대전화 및 부품 수출액은 5억2000만달러, 컴퓨터·주변기기는 2억달러로 각각 29.2%, 7.4% 증가했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4.4% 감소한 5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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