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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절연' 홍준표에 권영세 "타고난 인성" 직격

洪 지지자들도 '흔들'…윤상현 "제자리로 돌아오라 말해달라" 읍소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5.14 10:43:1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연이어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지지자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합류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정계 은퇴 후 연이어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지지자들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합류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날선 반응을 보이는 한편, 지지자 이탈을 막아달라며 읍소하기도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 관련 기사를 올리고 "이 당에서 두번의 대권 도전, 두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적었다.

대선 후보 경선 탈락과 함께 탈당과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은 최근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을 비판하고 있다. 

전날에는 지지자들과의 소통 커뮤니티인 '청년의 꿈'에서 "두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고 글을 남겼다.

홍 전 시장은 그는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은퇴까지 한 것"이라며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이어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나.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며 "누가 집권하던 내 나라가 좌우가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 땅에 정통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기원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지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날 '홍사모' '홍사랑' '국민통합찐홍' 등 단체 회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통합찐홍'의 김남국 회장은 민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상식적으로 봐도 보수가 아니다"라며 "헌법 기구에 의해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당이 정상적인 당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지키자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라며 "다행히 이 후보가 통합을 내세우고 있으니,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이 후보와 공유하겠다"고 부연했다.

홍 전 시장과는 관계없는 지지 선언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지층이 이탈한 만큼 국민의힘 측도 경계하는 모습이다.

이에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하와이에서 망중한을 즐기실 때가 아니다"며 "홍 전 시장을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 분노와 방황 끝에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훼손하려는 세력과 결탁하고 있다. 이 절박한 현실을 정말 외면하시겠느냐"고 읍소했다.

또 "(지지자들에게) '그 길은 결코 옳지 않다. 제자리로 돌아오라'고 지금이라도 단호히 말해 달라"며 "보수는 결코 이렇게 무너지지 않는다. 우리는 끝까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다. 홍 전 시장이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우국충정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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