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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환보유액 5년 만에 최저…세계 순위도 추락

한국은행 "외환스와프 영향, 만기 시 자금 회수 가능"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5.05.08 16:21:55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달 새 50억달러 가까이 사라지면서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마지노선인 4000억달러선이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세계 순위는 점차 추락하고 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월 말 기준 4046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2020년 4월(4049억8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원인으로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지목했다.

외환스와프는 양 기관이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약정한 환율에 따라 보유한 원화와 달러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을 통하지 않고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황문우 한국은행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보유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외환스와프 만기에는 국민연금으로부터 자금이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다시 떨어지면서 국민연금의 환 헤지(위험회피) 필요성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외환보유액 감소를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3월 말(4097억달러) 기준으로 세계 10위다. 지난 2023년 6월 말 홍콩에 밀려 8위에서 9위로 하락한 데 이어 다시 한 단계 더 추락했다.

황 팀장은 "3월 독일이 10위에서 8위로 두 단계 올랐는데, 독일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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