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매년 고공 성장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이에 자산운용업계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ETF줍줍'은 매일 쏟아지는 ETF 업계 최신 뉴스를 모은 브리핑 코너다. 최신 시장 동향·투자 전략·전문가 분석까지 한번에 전달한다.
8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371160)'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운용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 개인 누적 순매수 4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371160)'의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종가 기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4086억원이다. 2020년 12월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 속에 국내 대표 중국 투자 ETF로 자리잡으며, 처음으로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4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 들어 AI와 자율주행 등 중국 혁신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4월 말 기준 연초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277억원에 달한다. 최근 지수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기술 부양정책과 테크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혁신기술 기업에 투자한다. 샤오미, 알리바바, SMIC, 메이퇀, 텐센트 등 ‘중국판 M7’로 불리는 핵심 빅테크 종목을 포함해, 클라우드, 핀테크, 플랫폼,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혁신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들 기업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스마트 가전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중국 정부가 올해 양회에서도 AI+ 전략을 강조하며 첨단 산업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혁신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중국 경제의 구조적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에 대한 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3일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신규 상장한다. ⓒ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투운용,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 3종 동시 상장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3일 배당 성장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3종을 신규 상장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선보이는 3종의 신상품은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이다. 3개 상품은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운용 중인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ETF(DGRW)를 기반으로 하며, 월 분배를 시행한다.
DGRW는 배당과 성장을 중시하는 미국 상장 ETF이다. 지난 2013년 5월 상장됐다. 해당 ETF는 향후 배당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주 중심 포트폴리오가 특징이다. 연간 배당률은 1.79%이지만, 4월 말 기준 최근 5년간 총수익률(TR·Total Return)은 101.51%에 달한다.
국내 투자자에게 익숙한 미국배당 ETF인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와 비교하면 18.72%포인트(p)나 높은 셈이다. 또 다른 포인트는 변동성이다. 같은 기간 DGRW의 변동성은 연 14.81%로 SCHD(연 15.86%) 대비 낮은 모습을 보였다.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는 '한국형 DGRW'로, DGRW의 기초지수(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Growth Index(Price Return))를 원화로 환산해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위즈덤트리가 산출·발표하며, 미국 상장 주식 중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면서 이익 성장률과 퀄리티가 우수한 약 300개 기업을 편입한다.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와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는 투자자 선택지 확대 차원에서 선보이는 상품이다.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는 DGRW 운용 전략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고배당주와 국내외 커버드콜 ETF에 투자해 보다 높은 분배율을 목표로 한다. 또한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는 DGRW 운용 전략에 채권을 더해 변동성을 낮췄다.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가 편입하는 채권은 잔존만기 2년 미만의 국고채 및 통화안정증권이다.
두 상품의 기초지수는 'Bloomberg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 B500 Premium Decrement 50:50 Index(PR)'와 Bloomberg WisdomTree U.S. Quality Dividend & Short Term KRW Bonds 50:50 Index(TR)'의 원화환산 지수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오는 13일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 신규 상장을 기념한 세미나도 개최한다. 해당 세미나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사장과 남용수 ETF운용본부장, 위즈덤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러미 슈워츠(Jeremy Schwartz)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투자자의 미국 배당 투자 선택지 다양화 차원에서 한국형 DGRW인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며 “분배율은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대비 낮지만, 주가 상승률은 더 크고 리스크는 더 낮은 만큼 연금계좌 내 장기 투자 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 목적에 따라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와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 중 투자처를 선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