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이 선정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군 전용 체크카드인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024110)이 선정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C&C는 사업에 입찰한 KB국민·신한·하나·IBK기업 등 4개 은행을 대상으로 지난달 29~30일 이틀에 걸쳐 제안 발표(PT)를 진행한 후 신한·하나·기업은행을 나라사랑카드 3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나라사랑카드는 지난 2007년부터 병역대상자의 병역판정검사 시 발급되는 국내용 체크카드로, 전자통장, 현금·교통카드, 전자병역증 등으로 활용된다.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에 선정된 3개 은행은 내년 1월부터 2030년 말까지 5년간 사업을 운영한다. 3년의 추가 기간 연장이 이뤄지면 최대 8년을 운영할 수 있다.
군인공제회는 이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장병에게 제공하는 카드 혜택 수준을 비중 있게 살펴봤다. 실제로 총 100점에 사업수행능력에 80점을, 이중에서 서비스 부문에 25점을 부여했다.
1기 단독 사업자였던 신한은행은 이번 사업자 선정 PT에서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강조했다. 은행과 카드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전체 서비스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플랫폼 연계 서비스를 제시했다.
처음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장병내일준비적금 이자를 더 주는 금리 경쟁력으로 승부했다. 또한 군 전용 비대면 금융상품과 편리한 디지털 이용 절차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사업자로 공동 참여한 기업은행은 군 간부 전용 우대 상품 출시 등 안정성에 기반한 혁신 기술과 다양한 금융서비스로 국방의무를 이행하는 20대 청년에게 확장된 금융혜택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3기 사업자는 자금 조달 측면에서 큰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올해 기준 장병 월급은 △이병 75만원 △일병 90만원 △상병 120만원 △병장 150만원이다. 이는 나라사랑카드가 보급된 지난 2007년 대비 1022~1593% 증가한 수치다.
군인공제회는 우선협상대상 은행들과의 협의를 거쳐 내달 중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단순한 체크카드 발급을 넘어 장병들의 금융 습관을 형성하고, 향후 장기적인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최종 선정된 이후에도 점유율 확보를 위해 참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