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9일 예정이었던 한화그룹의 아워홈 지분 인수가 다음 달로 미뤄졌다.
지난 28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해외 정부의 기업 결합 승인 등 관련 절차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최종 승인이 떨어져 5월 중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아워홈이 베트남 현지에서 급식사업을 하고 있는데, 베트남 정부의 승인이 늦어져 지분 인수 일정도 한 달가량 연기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11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이하 한화호텔)는 아워홈 지분 58.62%(8695억원)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맺었다. 한화호텔이 취득한 지분은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미현 아워홈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이후 한화호텔은 지분 58.62% 중 먼저 50.62%를 29일에 먼저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나머지 8%는 2년 안으로 추가 매입할 방침이었다. 한화호텔은 "29일 취득 예정이었던 50.62% 지분 인수 일정만 연기된 것이고, 나머지 변동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한화호텔이 인수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아워홈의 나머지 지분 40.27%를 보유한 구지은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 씨는 한화호텔의 지분 인수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또 다른 소설이 나왔다. 인수후보자의 불안함이 읽힌다"며 "클로징 날짜가 임박해 오는데 돈도 없고 되는 게 없으니 애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반해 한화호텔 측은 "돈과 관련된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호텔은 아워홈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2500억원을 출자한 뒤, 나머지 금액은 재무적투자자(FI) 출자금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