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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중심이란 공통된 목표" 네넷 6개월 성과 공개

네이버 "네넷 제휴 이후 일 평균 멤버십 가입자 수 기존 대비 1.5배 증가"

최민경 기자 | cmg@newsprime.co.kr | 2025.04.29 09:39:53
[프라임경제] "사용자의 경험을 더욱 크게 만족시키자는, 사용자 중심의 공통된 목표가 있어 양 사의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 

(왼쪽부터)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부문 디렉터, 나은빈 네이버 마케팅 책임리더,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 =최민경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넷 Meet Up 세션'에 참가한 구본정 네이버 넷플릭스 파트너십 매니저는 이같이 말했다. 국내 플랫폼 1위 네이버(035720)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1위 넷플릭스 가 만난 지 6개월이 지났다. 두 회사는 협업을 통해 온라인 콘텐츠를 넘어 오프라인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 중이다.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네넷 Meet Up 세션'을 마련해, 양사 협업의 배경과 뒤 이야기를 전했다. 

구본정 넷플릭스 마케팅 파트너십 매니저는 "사용자의 경험을 더욱 크게 만족시키자는, 사용자 중심의 공통된 목표가 있었다"며 "약 200일에 걸친 수십 번의 협상 끝에 네넷과 같은 실험 및 도전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협업은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임원진은 모두 입을 모아 양사의 협업이 가장 잘 드러났던 프로젝트로 지난해 10월 전개한 '오징어게임 시즌2'의 마케팅을 꼽았다. 네이버는 통합검색, 지도 등 다양한 서비스에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결합해 수많은 사용자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며 네넷의 협업을 알리기도 했다.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전 세계 최초의 협업으로 한국의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를 고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최윤정 넷플릭스 사업개발 디렉터는 "네이버처럼 넷플릭스와 긴밀하게 협업을 전개한건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논의 시작 단계에서 실시한 넷플릭스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가장 기대하는 파트너사 중 하나가 네이버였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가장 넓고 깊게 연결돼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캐치했다. 더 많은 이용자들의 연결될 수 있다는 일상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것, 넷플릭스가 주목한 포인트이자, 두 회사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더불어 네이버에 따르면 넷플릭스와의 제휴 이후, 일 평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신규 가입자 수는 기존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넷플릭스를 선택한 신규 가입자는 가입 전보다 쇼핑 지출이 30% 이상 증가했고, 특히 디지털 활용도와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가 신규 가입자 가운데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정 디렉터는 "지난 6개월간 3040대 중심으로 실제 경제 활동 주체인 남성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성별, 연령대, 지역의 다양화가 늘었다"고 말했다.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원하는 시점에 나만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은 넷플릭스의 철학대로 움직였다. 최윤정 디렉터는 "지난 명작이나 색다른 장르를 선호하는 다양한 시청 패턴 보였다"며 "론칭 이후 '더글로리'를 비롯해 '지옥' 시즌1, '오징어게임' 시즌1 등 이미 공개된 다양한 작품을 다시 시청하는 경향이 있더라"고 부연했다.

정한나 네이버 멤버십 리더는 "이번 제휴는 단순한 컨텐츠 제휴를 넘어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넷플릭스가 함께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며 "95% 이상의 높은 리텐션을 나타내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은 커머스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시도해보는 '유저 인게이지먼트'(user-engagement)가 굉장히 높다"라면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넷플릭스의 글로벌 콘텐츠 라인업이 더해진다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신선한 재미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 기대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양 사는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윤형 디렉터는 "다양한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넷플릭스는 사용자 중심의 전략을 계속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나 리더는 "네이버는 항상 멤버십의 사용성을 어떻게 더 올릴 수 있을지, 이용자 혜택과 만족도를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라면서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 멤버십의 사용성과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 멤버십(월 4900)원과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월5500원) 600원가량 차이가 나는 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최윤정 디렉터는 "요금제 차이가 있는데, 일방적으로 한쪽에 유리한 계약 조건이라면 성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제휴 역시 양 사 모두에게 의미가 있었으며 금액적인 것보다 넷플릭스의 선택의 폭 넓히고 접근성을 올리는 일이었기에 그런 기조에서 계약을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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