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중구 HK이노엔 본사 전경. ⓒ HK이노엔
[프라임경제] DB증권은 29일 HK이노엔(195940)에 대해 양성자펌프억제제(PPI) 대체하는 HK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이하 P-CAB·피캡)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DB증권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6.3% 늘어난 2474억원, 47.0% 성장한 254억원(영업이익률 10.3%)으로 시장기대치에 부합했다.
전문의약품(ETC)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6% 증가한 2259억원이다. 주요제품인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과 수액제의 견조한 성장, 그리고 신규 도입상품인 아바스틴으로 성장을 견인했다.
헬스앤뷰티(H&B) 사업 매출은 4.8% 상승한 21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컨디션 매출 회복으로 18억원(영업이익률 8.4%)를 달성했다. 특히 국내외 '케이캡' 매출은 475억원(처방 514억원)으로 현재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의 15%(P-CAB 23.1%)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 케이캡의 미국 파트너사인 세벨라 테라퓨틱스(Sebela Pharmaceuticals)에서 임상 3상이 성공적이였음을 발표했다"며 "미란성 식도염은 PPI 대비 통계적 우위성을 입증했으며, 비미란성은 가슴쓰림과 위산역류까지 증상을 개선시켰다"고 짚었다.
이어 "하반기 유지요법 임상이 종료되며, 미국 신약허가 신청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며 "미국 경쟁사인 패썸(Phathom)의 '보노프라잔(Vonoquezna)'에 대한 합성신약(CE) 독점권 추가 연장 이슈로 성공적인 미국 임상결과에도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6월 '보노프라잔' 특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결정이 나옴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케이캡'은 제형과 적응증 확대로 PPI 시장을 대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선두제품으로, 글로벌에서는 '보노프라잔' 다음으로 상업화되면서 글로벌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경쟁사의 미국 특허 독점권 연장 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