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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모던함 100점' 아우디 Q6 e-트론, 주행 폼도 완벽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 'PPE' 적용…향상된 주행거리·충전효율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5.04.25 17:15:29
[프라임경제] 지난 몇 년간 아우디 코리아는 순수 전기차 'e-트론(e-tron)' 라인업을 확장하며, 국내 수입 전기차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미 많이 알고 있겠지만 'e-트론'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아우디 DNA와 기술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전기차다. 

'e-트론'은 당초 2018년 아우디가 선보인 최초 순수 전기구동 풀 사이즈 SUV 모델명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우디가 새삼 깨달은 걸까. 대형 위주의 전기차 라인업에만 e-트론을 사용하기에는 아까웠나보다(?). 전기차 라인업을 중소형까지 확대하기로 마음먹고 2022년에 Q4 e-트론을 선보이더니, 지난해에는 e-트론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이름을 Q8 e-트론으로 개명했다. 

현재 아우디 코리아는 e-트론 55 콰트로를 2020년 7월에 첫 선을 보인 이후 △e-트론 GT △Q4 e-트론 △Q8 e-트론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만 보면 e-모빌리티 전환에 주력하고 있는 브랜드치고 라인업이 다소 부실해 보인다.

Q6 e-트론은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PPE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양산 모델이다. ⓒ 아우디 코리아

아우디도 라인업 확대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내놓았다. 준대형 프리미엄 SUV 'Q6 e-트론'을. Q6 e-트론을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영풍빌딩(서울 종로)에서 출발해 강원도 원주를 다녀오는 130㎞다.

참고로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이다.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 30-컬러 앰비언트 라이트, 뱅앤올룹슨 3D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의 '테크 패키지 프로(Tech Package Pro)',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 등의 '라이트 패키지(Light Package)'가 적용됐다.

"한층 세련되고 강렬한 SUV 스타일과 완벽한 비율로 아우디 전기차 고유의 스타일을 구현했다. 새로운 인테리어 디자인과 선구적인 기술들을 도입해 전기 모빌리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다." 

완벽한 비율의 세련되고 스포티한 Q6 e-트론 외관. = 노병우 기자

Q6 e-트론은 프리미엄 세그먼트 전기차 전용으로 아우디가 포르쉐와 공동으로 개발한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remium Platform Electric, PPE)' 기술이 적용된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성능은 다음과 같다. 독일 잉골슈타트 공장에서 직접 조립한 100㎾h 최신 고전압배터리를 장착한 Q6 e-트론은 PPE 플랫폼과 800V 아키텍쳐와 최적의 호환성으로 주행거리와 충전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유럽 WLTP 기준으로 최대 270㎾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10%에서 80%까지 21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10분 충전으로 255㎞의 주행도 가능하다(프리미엄 모델 기준).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68㎞(도심 504㎞, 고속도로 423㎞)다. 공인 표준 복합 전비 4.3㎞/㎾h(도심 4.7㎞/㎾h, 고속도로 3.9㎞/㎾h)다.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아우디 Q 모델 특유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외관 비율을 보여준다. = 노병우 기자

Q6 e-트론 퍼포먼스와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최고출력 225㎾과 49.4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0㎞/h(안전제한속도),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6.7초면 된다. 

Q6 e-트론은 출발과 동시에 앞으로 튕겨져 나가지는 않지만 날렵한 몸놀림은 갖췄다. 2300㎏의 꽤 무거운 공차중량에도 나름 순간적으로 치고 나간다. 전반적인 주행 느낌은 차분함과 안정감이다. 특히 전기차인데 전기차 같지 않게 달리고, 주행 내내 여유로운 모습을 뽐낸다.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나 고속 이후에서 꾸준히 속도를 잘 낸다. 전기차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사로 잡을 만한 주행감이다. 특히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에는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돼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가 만족스럽다.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앞으로 냅다 달려 나가도 차체가 비틀린다는 느낌이나 불안한 느낌이 전혀 없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테일라이트가 자리한 후면. = 노병우 기자

특히 Q6 e-트론에는 안전한 주행을 돕는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과 주차 보조시스템이 기본 장착돼 있는데, 그 중 꽤 특이한 'AR HUD'가 매력적이다. 대부분의 HUD가 내비게이션 정보를 반영해 간단하게 알려주는 거라면, AR HUD는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더해져 더욱 현실적이고 직관적이다.

엔진음이 없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소음에 예민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시승하는 동안 외부소음을 완벽 차단했고, 음악을 감상함에 있어서 방해요소도 잘 막아줬다. 

이외에도 Q6 e-트론은 유럽 신차안전도 평가인 유로 NCAP 테스트에서 최고등급인 5-스타를 획득해 모든 테스트 카테고리에서 최고로 안전한 차량임을 인정받았다. 특히 성인 탑승자 보호 점수는 91%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했다.

실내는 인체공학적 요소와 디자인이 조화를 이뤘다. = 노병우 기자

기본적으로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아우디 Q 모델 특유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외관 비율을 보여준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70㎜ △전폭 1965㎜ △전고 1690㎜의 차체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일상에서의 편안함과 실용성을 모두 갖췄으며, 2888㎜의 휠베이스로 2열 좌석에도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한다. 다섯 명의 승객과 짐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는 넓은 공간, 높은 활용성은 SUV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킨다. 

이처럼 완벽한 비율을 갖추고 아우디 e-트론 디자인의 진화를 보여주는 Q6 e-트론의 차체는 전면부에서 전기차 특유의 폐쇄형 인버티드 싱글프레임 그릴과 아우디 2D 로고가 조화를 이루며 높은 위치에 자리 잡은 주간주행등이 강렬하고 당당한 외관을 완성한다. LED 헤드라이트 및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테일라이트는 넓은 가시 범위와 선명한 시야를 제공해 운전자의 안전을 돕는다.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 = 노병우 기자

실내는 인체공학적 요소와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소프트랩(softwrap)' 콘셉트와 새로운 컨트롤유닛으로 더욱 편안한 주행환경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스테이지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11.9인치 버츄얼 콕핏 플러스와 14.5인치 MMI 터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아우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다양한 앱 설치와 이용이 가능하다. 

AI 기반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다양한 차량 기능을 제어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 조수석 탑승자를 위한 조수석 전용 10.9인치 디스플레이로 운전석과 별도로 내비게이션과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퍼포먼스 프리미엄의 국내 판매가격(환경친화적 자동차 등재 기준, 부가세 포함)은 8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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