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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분기 순이익 6156억원…4대금융 중 유일 '감소'

전년比 25.3% 급감…일회성 비용·판관비 증가에 일시적 하락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4.25 16:39:37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 우리금융그룹


[프라임경제] 우리금융그룹(316140)이 올해 1분기 61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떨어진 수치로, 국내 주요 4대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이 하락했다.

우리금융이 25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8240억원 대비 25.3% 감소했다.

이같은 1분기 실적 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 비용과 미래 성장 투자 확대에 따른 판관비 증가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일회성 비용 제외 시 1분기 순이익은 8020억원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에는 명예퇴직에 따른 비용과 증권사 출범 등 일회성 요인과 디지털·IT 등 미래 성장 투자 확대가 있었다"며 "향후에는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계속해 판매관리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익 감소에도 그룹 수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2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982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p) 높아졌다.

비이자이익은 3575억원으로 전년 동기 3507억원에서 2.0%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등 관련 이익이 증가했고, 자산관리(WM), 카드, 리스 등의 수수료 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2%로 고환율 등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자산 리밸런싱 등 효율적인 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약 0.03%p 상승했다. 올해 시장과의 약속인 12.5% 목표 조기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높아졌다.

자산건전성 부문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룹 부실채권(NPL) 비율과 은행 연체율은 0.69%, 0.37%로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그룹 NPL커버리지비율과 우량자산비율은 각각 132.7%, 86.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7895억원 대비 19.8% 감소했다. 우리카드는 3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306억원으로 7.3%, 우리투자증권은 13억원으로 89.7% 각각 감소했다.

한편 이날 우리금융 이사회는 1분기 배당금을 전년 대비 11% 오른 주당 200원으로 결정했다. 연초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10% 증액한 150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1분기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대폭 제고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와 알뜰폰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의 수익 창출력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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