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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금은 생존의 시대, 업계 위기 정면 돌파" 손영득 제16대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장

협회, AI·법제 정밀하게 대응…산업 저변 확대 나서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5.04.25 15:33:33
[프라임경제]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이하 협회)가 새로운 리더를 맞았다. 주인공은 KS한국고용정보의 손영득 회장이다. 손 회장은 제16대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불안정한 경제와 고용 축소 속에서 아웃소싱 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손영득 제16대 협회장 = 김상준 기자


손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협회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정보 제공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 규제와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의 권위를 세우고,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HR서비스산업협회는 국내 유일의 HR·BPO 산업 전문 경제단체다. 1992년 정부 권유로 설립 이후, 2000년에는 정부의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회원사로는 KS한국고용정보를 비롯해 삼구아이앤씨, 유니에스 등 국내 대표 아웃소싱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협회는 현재 경영자총협회와 경제단체협의회에도 HR·BPO 부문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참여 중이다.

협회는 국내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HR·BPO 관련 제도 개선은 물론, 산업 홍보, 해외 교류, 회원사 교육과 연구 활동 등 산업 전반의 성장을 지원해 왔다. 지난 2024년에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에 디지털융합경영학과를 신설해 전문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고용노동부와 경제단체들의 후원으로 'HR서비스산업인의 날'을 개최했다. 우수 기업에 대한 시상을 통해 산업의 가치를 널리 알기 위해서다.

협회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회원사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의 부가세 면세 실시,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 회장은 "국내 HR·BPO산업은 현재 '생존'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인 회복세가 있었지만, 최근 사회·경제적 불안정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아웃소싱 기업들은 오히려 이를 기회 삼아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이는 중소업체들과의 경쟁 심화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의 HR·BPO 시장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국내외 평가다.

손 회장은 "세계고용연맹이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세계 3위로 꼽았다"며 "우리나라는 산업적 측면에서 매력적인 곳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HR산업의 발전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을 취해 회원사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김우람 기자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가가치세법 개정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인력 공급 용역 부가가치세법 개정을 추진하자 업계가 크게 반발했고, 협회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협회는 이 제도가 오히려 사업자에게 비용 부담을 키우고, 근로자들에게도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결국 정부는 협회의 의견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일부 현장에서는 제도의 내용을 오해하거나 악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도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운영은 인력 공급처럼 진행되는 경우가 그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협회는 지난 3월부터 '준법 사내하도급 점검 및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는 노무사와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점검하고, 준법 여부를 평가하여 확인서 또는 인증서를 발급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아웃소싱 기업들이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손영득 회장은 특히 AI 시대에 발맞춘 산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누구나 AI의 영향력 아래 살고 있으며, HR·BPO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협회가 개최한 'HR서비스산업인의 날'의 주제도 'AI시대의 HR·BPO의 성장'이었다.

손 회장은 "AI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적극적인 변화 없이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IMF 위기나 리먼브라더스 사태 때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기업만이 살아남았다"며 "지금이 바로 그러한 전환점"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협회는 회원사들이 AI 도입과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손 회장은 "산업 전체가 함께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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