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최대 30% 할인' 서울시·치킨업계·공공배달앱 '상생협약'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공공배달앱 '땡겨요'와 배달비 절감 '맞손'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5.04.25 15:06:33
[프라임경제]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민간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구조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배달앱 '땡겨요'와 손잡고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협약식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정현식)와 치킨 브랜드 회원사 18개사는 2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땡겨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외식산업협회와 함께 '서울배달+ 가격제' 도입 상생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배달앱을 통한 주문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배달+ 가격제'는 서울사랑상품권, 온누리상품권, 신한은행 할인쿠폰, 본사 프로모션 등을 통해 최대 30%의 가격 인하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무료배달을 내세우는 민간 배달앱보다 실질적인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췄다. 동시에 공공배달앱의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명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수석부회장(자담치킨 회장)은 "최근 민간 플랫폼이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지나친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정책 방향에 맞춰 치킨업계도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치킨은 전체 배달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핵심 품목"이라며 "이번 협약에 참여한 가맹본부의 가맹점만 해도 1만4천여개에 달해 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협회는 매장·포장 가격과 공공배달앱 가격을 민간 플랫폼과 차별화하는 '배달앱 전용 가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로 자담치킨은 이미 지난 4월 초부터 민간 배달앱 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차등가격제를 전국 800개 가맹점에서 시행 중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정부는 650억 원 규모의 할인 예산을 확보해 2만원 이상 주문 3회 시 1만 원 쿠폰을 제공한다. 서울시와 신한은행도 200억 원 규모의 상생자금을 조성해 가맹점주 대상 특별대출을 지원한다.

현재 시장점유율이 3%에 불과한 ‘땡겨요’는 이러한 민관 협력체계를 통해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나명석 수석부회장, 강석우 상근부회장 외에 bhc, BBQ, 굽네치킨, 자담치킨, 네네치킨, 노랑통닭, 처갓집양념치킨, 맘스터치, 가마로강정, 바른치킨, 보드람, 꾸브라꼬, 치킨마루, 티바두마리치킨, 푸라닭, 호치킨, 60계, 걸작떡볶이치킨 등 18개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