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4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전체 시세를 견인하고 있는 반면, 지방의 경우 좀처럼 하락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매매·전세 모두 상승했지만, 지역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3% 상승했다.
서울이 0.14% 올라 수도권(0.07%)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은 0.01% 떨어졌다. 5대광역시와 기타 지방 역시 각각 0.07%, 0.08%씩 하락하는 등 지방 위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 4곳 △하락 13곳으로 하락 지역이 우세했다.
개별 지역으로는 세종(0.30%)과 서울(0.14%)이 0.10% 이상 상승한 반면 △전북(-0.32%) △강원(-0.18%) △충북(-0.16%) △경남(-0.15%) △경북(-0.13%) 등은 하향 조정됐다.
지난 3월 월간 기준 전국 변동률은 0.33%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지만, 서울은 전월(0.76%)대비 0.42%p 커지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울산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6%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0.30%를 포함해 △수도권 0.28% △경기·인천 0.26% △5대광역시 0.23% △기타지방 0.15% 등 주요 권역 모두 상승세가 짙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지역(-0.13%)만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오름폭이 큰 지역은 △세종(0.30%) △서울(0.30%) △경기(0.27%) △인천(0.25%) △부산(0.25%) △울산(0.23%) △대전(0.23%) △광주(0.23%) 순으로 나타났다. 3월 전국 변동률은 0.09%로 '20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3구·용산구 아파트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3월24일)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허가구역으로 묶인 3월 하순 이후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 오름세는 계속됐지만, 상승폭은 다소 둔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개 현장에서는 강남·송파구의 경우 전용면적 84㎡ 이하 위주로 간간히 매수 문의가 있었지만, 계약 체결까지 이뤄지기 어려워 거래 소강상태로 분석된다. 집주인들도 호가를 하향 조정하거나 또는 급하게 매도 타이밍을 잡기보다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공급이 한정된 상황에서 자본여력을 갖춘 수요층에게 강남권 아파트는 대체제가 전무한 희소성을 갖고 있어 향후에도 가격 하락 여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거래 제약이 있는 만큼 강남권 진입 대기 수요는 차기 정부 부동산 정책 방향 및 거시경제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당분간 의사 결정을 고심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