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055550)이 올해 1분기 1조48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효과가 사라지고 이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신한금융이 25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215억원 대비 12.6% 증가했다.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3분기(1조5946억원)는 못미치지만, 1분기 기준으로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순이자이익은 1분기 기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핵심 이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같은 기간 0.09%p 하락했지만 전체 자산이 성장하며 이자이익 자체는 늘어났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5억원 대비 6.3% 줄었다. 카드 수수료와 증권 수탁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지난해 부진했던 증권과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견조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인 조달비용 감축으로 순이자마진을 방어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1%로 지난해 말 0.71%에서 0.10%p 증가했다. 부실채권 보유를 뜻하는 NPL커버리지 비율은 128.8%로 전분기 대비 14.1%p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다. 전반적인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 등을 반영한 영향이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0.41%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 13.27%, 15.97%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이 1조12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9286억원 대비 21.5% 급증해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카드는 1357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1851억원 대비 26.7%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757억원 대비 42.5% 늘었다.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1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1542억원 대비 7.1% 증가했다.
한편, 이날 신함금융 이사회는 주당 570원의 현금배당과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아울러 △ROE 제고 △목표 CET1비율 상향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